단체급식 산업분석 :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복지'로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 '가성비 복지'로 떠오른 단체급식 시장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익숙해진 2025년 인데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은 점심(Lunch)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점심 식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
직장인들의 점심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치솟는 외식 물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구내식당을 중심으로 한 급식 수요가 증가하며 단체급식 산업은 성장세를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군부대 급식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약 2조 원 규모의 신규 수요가 유입되었고 , 이로 인해 민간과 공공을 합산한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약 9조 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단체급식은 국민 3명 중 1명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 밀착형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산업 내에서는 스마트 키오스크 및 AI 기반 식단 추천 시스템, 로봇 배식 및 자동화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며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케어푸드, 비건, 저탄소 저염 식단 등 건강 중심 메뉴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 ESG 경영 기조에 맞춘 친환경 급식 전환도 산업 전반에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위탁급식 시장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등 주요 기업 간 M&A와 외형 확장이 산업 재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가성비, 복지, 기술 혁신이라는 복합적 가치가 강조되며 점진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단체급식 산업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단체급식 산업: 정의, 분류
- 특정 다수인을 위한 '책임 있는 식사 서비스'
단체급식이란 공장이나 사무실 등 산업체, 병원, 학교, 기숙사,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계속적인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 시설을 말합니다.
이는 불특정 다수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반 식당과는 개념이 근본적으로 달라, 급식의 질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단체급식업체는 식생활의 영양균형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 식품의 영양 지식을 함께 제공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산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2. 산업의 분류: 대상별 및 운영 형태별
단체급식은 크게 대상과 운영 형태에 따라 분류할 수 있으며, 특히 대상별 분류는 서비스의 특성과 메뉴 구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분류 기준 | 세부 분류 | 주요 특징 및 고려 사항 |
대상별 분류 | 산업체 급식 | 기업체 근로자 대상, 회사의 특수성과 영양 필요량, 기호를 고려한 메뉴 작성. |
학교 급식 | 성장기 아동 대상, 바른 식문화 지도와 성장기 영양분 섭취를 위한 메뉴 작성. 직영급식과 위탁급식으로 나뉨. | |
병원 급식 | 입원 환자 대상, 질병 치료의 일환인 치료식과 일반식으로 구분되며 연령 및 질병 형태를 고려. | |
복지시설 급식 | 아동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목적에 부합하는 급식 실시17. 군인급식, 교도소 급식도 여기에 포함됨. | |
운영 형태별 분류 | 직영 방식 | 급식 기관 자체에서 시설을 갖추고 근로자에게 식사를 제공. |
위임 방식(위탁) | 경영대행 업체에 위임하여 운영하며, 임대, 용역, 위탁의 형태가 있음. 대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은 대부분 이 형태임. |
3. 산업의 특성: 대기업 중심의 과점 구조와 규제 산업
선두업체 위주의 시장구조 (과점화 심화): 위탁 급식 사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시스템 개발 등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가진 대기업 중심의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4년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아워홈)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약 74%로 절대적 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관 산업으로의 수직계열화: 단체급식은 식자재 원가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식자재 유통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구합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위생 관리 문제가 국민 건강과 직결되므로, 단체급식 산업은 국가적 차원의 규제가 많은 산업입니다.
2024년 시장 현황 및 주요 수치
1. 위탁급식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위탁급식 산업은 고물가 기조 속에서 외식비 부담 증가에 따른 구내식당 이용자 증가, 그리고 사내 오피스 및 대형 외부 사업장 수주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구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증감률 (전년 대비) |
위탁급식 대표업체 합산 매출액 (백만 원) | 12,116,283 | 15,117,850 | 16,612,813 | 9.89% |
출처 NICE평가정보,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
2024년 위탁급식 대표업체 26곳의 합산 매출액은 16조 6,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89% 성장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 성장세(2023년 32.7%) 대비 성장률이 다소 안정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는 반면, 전기료, 가스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상승하여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3년 3.30%에서 2024년 3.18%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2. 시장 가격 현황: '런치플레이션'의 반사이익
구내식당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핵심적인 수치는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상반기 (6월) |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 물가지수 (2020년=100) | 105.7 | 113.8 | 120.3 | 122.0 | 124.1 |
출처 NICE평가정보, 통계청 소비자 물가조사
2025년 상반기(6월 기준)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24.1로 , 최근 5년간 누적 상승률이 약 24%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약 16%)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구내식당 식사비 자체도 크게 올랐지만, 외부 외식물가 상승 폭은 더 컸음을 시사합니다.
결과적으로, 구내식당의 상대적인 '가성비'가 부각되면서 단체급식이 복지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미래를 바꿀 두 가지 핵심 이슈
1. ESG 확산에 따른 '친환경 단체급식' 전환 가속화
2025년 단체급식 산업에서는 ESG 경영 기조 확산에 따라 친환경 급식 전환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환경성과 사회적 책임이 평가 지표에 반영되면서, 급식 사업자들도 지속가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실천 전략: 친환경 식자재 공급, 탄소저감 조리공정, 잔반 감축,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AI/스마트 시스템 도입: AI 기반 식수 예측 시스템과 스마트 조리공정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식재료 폐기량 감소 및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기대됩니다.
주요 기업 사례: 삼성웰스토리(주)는 AI 기반 식재료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여 식자재 낭비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 CJ프레시웨이(주)는 '저탄소 인증 식자재' 구매 비율 확대 및 친환경 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2.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개인 맞춤형 급식 서비스의 대중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기업 내 복지 확대 등의 사회적 변화와 함께,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식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체급식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급식 서비스가 본격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기술 활용: 주요 급식업체들은 AI, 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나 식습관에 맞춘 헬스케어 식단 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 사례: (주)아워홈은 구독형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캘리스랩'을 전국 주요 B2B 채널로 확대하며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기반 서비스 고도화는 건강, 효율, 맞춤화라는 수요 트렌드에 기반한 프리미엄 급식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경쟁 현황: 대기업 중심의 견고한 과점 구조
단체급식 시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자금력이 필수적인 위탁급식 부문을 중심으로 대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룹사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식자재 유통사업과의 병행을 통해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업체명
매출액 (백만 원)
시장점유율 (%)
주요 특징
1위
삼성웰스토리(주)
2,902,707
17.47
1위 유지, 대형 사업장 회복에 힘입어 호황 국면 진입
2위
씨제이프레시웨이(주)
2,795,493
16.83
식자재 유통사업과 시너지, 높은 점유율 유지
3위
(주)동원홈푸드
2,362,499
14.22
그룹사 지원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
4위
(주)현대그린푸드
2,207,495
13.29
대기업 위탁급식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
5위
(주)아워홈
2,019,110
12.15
최근 M&A 이슈 등으로 업계 지형 변화의 중심
합계
상위 5개사
12,285,304
73.96
견고한 과점 구조 지속
출처 NICE BizLINE 2024년 매출액 기준
산업 재편 가속화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약 74%로 절대적 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플레이어 간 격차 확대, M&A, 글로벌 진출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며 질적·양적 변화를 동시에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업체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으며, 대형 업체 중심의 시장 집중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리하며
단체급식 산업은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복지(Welfare with Cost Effectiveness)’라는 확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9조 원 규모로 확대된 시장은 단기적인 경기 변동성에 덜 민감하며, 오히려 경기 불황 시 기업들이 외식 대신 구내식당 이용을 장려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제공받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단체급식은 이제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직원 건강 관리(Wellness)와 ESG 경영 실천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식수 예측 및 잔반 관리 시스템 도입은 운영 효율성(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된 개인 맞춤형 식단 서비스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할 것입니다. 특히 군 급식 시장의 개방과 위탁 사업장의 대형화는 시장 선도 기업에게는 새로운 외형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더 이상 ‘저렴한 식사’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말고, ‘고객사의 생산성과 복지 수준을 높여주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포지셔닝해야 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건강 솔루션과 친환경 가치(저탄소 식단 등)를 급식 프로그램에 통합하여 제안함으로써, 단순히 식사 제공을 넘어선 '토털 웰빙 솔루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견고한 대기업 중심의 경쟁 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본 내용은 NICE평가정보의 NICEBizLINE 내 산업분석보고서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보고서 원본 및 다른 산업의 분석 보고서를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 NICEBizLINE 무료체험을 신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