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건설산업 : 양극화 심화, 회복의 기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치솟는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업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업의 양극화 심화 및 회복의 기로의 건설산업 보고서의 핵심내용 분석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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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9, 2025
2025년 국내 건설산업 
: 양극화 심화, 회복의 기로

🏗️ 2025년 국내 건설산업

최근 건설 업계의 분위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많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치솟는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업계를 짓누르는 숙제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은 거대한 하락세 속에서 미세한 변화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대한건설협회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설 수주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전년 대비 2.2% 증가한 약 210조 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의 주택 공급 활성화 정책, 그리고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국책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이 힘을 보탠 결과로 보입니다. 여전히 PF 부실, 높은 공사비, 내수 부진 등 구조적 한계는 남아있지만, 정책 지원과 시장 안정화 신호에 따라 점진적인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시장에 깔려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양극화' 심화입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10대 건설사의 수주액이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대형업체 중심의 편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이는 금융 리스크 관리 능력과 대규모 개발 사업 수행 역량을 갖춘 '소수의 강자'가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중소형 건설사는 리스크에 더욱 취약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산업의 정의 및 분류

건설업은 계약 또는 자기계정에 의해 각종 건설재료와 노동력을 투입하여 건축물을 신축, 설치, 증축, 개축, 수리 및 보수, 해체 등을 주로 하는 산업활동입니다. 도로, 항만, 주거시설, 산업시설 등 실물자본의 형성을 담당하며, 산업의 분류상 서비스 산업으로 분류됩니다.

  • 주요 분류 (공종 기준):

    • 토목공사: 문자 그대로 목재, 토석, 철재 등을 이용해 도로, 항만, 철도, 골프장 등 기간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입니다. 주로 공공 수주 비중이 높습니다.

    • 건축공사: 주거용(아파트, 빌라 등)과 비주거용(오피스, 공장, 상업시설 등) 건물 등을 건축하는 공사입니다. 민간 수주 비중이 높으며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건설산업 분류 (건설산업 기본법 기준):

    • 일반건설업 (종합건설업): 종합적인 계획, 관리 및 조정하에 시설물을 시공합니다. (예: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

    • 전문건설업: 시설물의 일부 또는 전문 분야에 관한 공사를 시공합니다. 2020년 말 '대업종화' 개정으로 업종 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2. 건설산업의 독특한 특성

건설업은 일반 제조업과는 구별되는 고유한 경영 및 사업 특성을 지니고 있어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을 동시에 내포합니다.

  • 강력한 수주산업(주문생산 형태): 건설업은 표준화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발주자가 요구하는 개별적이고 비표준화된 시설물을 주문에 의해 생산하는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이 때문에 공정 과정이 복잡하고, 공사 기간이 길며, 발주자-시공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복잡한 하청계열 구조의 종합산업: 건설 현장은 광범위한 자재 사용과 다양한 전문 직종의 인력(노무)이 투입되는 종합산업의 형태입니다. 원청사는 주로 공사 관리, 자금 조달 및 전체 공정을 책임지고, 실제 시공은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다수의 하도전문사들이 수행합니다. 이 다단계 구조는 원청 기업의 재무 리스크가 하도급 전문사로 전이되어 도미노식 부실을 야기하는 구조적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 높은 정책 의존성 및 경기 민감도: 건설업은 국민경제 내에서 고용 창출 및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매우 높아 정부의 경기 조절 수단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특히 주택 정책(예: 주택 공급 확대, 재개발/재건축 촉진) 및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규모가 크게 좌우됩니다.

시장 규모, 투자 현황 및 회복의 동력

1. 건설수주 시장 규모 및 전망 (2025년)

2025년 전체 건설 수주는 210.4조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수주 시장의 양적 성장이 곧바로 건설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공공과 민간, 공종별로 시장 상황은 매우 다릅니다.

구분

2025년 전망 (전년 대비)

주요 요인 및 세부 내용

전체 수주

2.2% 증가 (210.4조 원)

금리 하락 기대, 주택 공급 활성화 정책 및 3기 신도시 본격화

공공 수주

1.7% 감소

정부의 SOC 예산 축소 기조 및 신규 사업 예산 감소 영향 지속

민간 수주

4.1%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주택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확대

토목 부문

0.3% 감소

공공 SOC 예산 감소 영향으로 정체

건축 부문

주택 4.7% 증가, 비주거 2.6% 증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힘입은 신규 주택 사업 발굴 기대

출처: 대한건설협회 및 NICE평가정보 인용

2. 건설투자 현황과 하락세의 심화 (2025년 상반기)

수주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2025년 건설투자는 연간 기준으로 5% 내외 감소가 예측되며, 특히 상반기에는 그 둔화 흐름이 매우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는 이미 수주된 물량의 착공 지연공사비 증가로 인한 사업성 악화의 결과입니다.

  • 2025년 1분기 건설투자: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55.0조 원을 기록하며, 과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는 건설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주거용 건축투자 감소 심화: 주거용 건축투자는 1분기 20.4% 감소, 2분기 16.2% 감소를 기록하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로 인한 주택 수요 위축, 그리고 건설사의 재무 여력 약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미분양 증가와 공사 중단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투자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 비주거용 건축투자 감소: 기업 투자 위축 및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비주거용 건축투자 역시 1분기 9.9% 감소, 2분기 11.6% 감소했습니다.

출처: NICE평가정보

건설업의 핵심 리스크

현재 국내 건설산업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부동산 PF 리스크지속적인 공사비 부담입니다. 이 두 요인은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중견 건설사의 생존을 위협하며 시장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입니다.

1. 부동산 PF 리스크와 금융 경색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는 사업의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PF 대출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었습니다.

  • 만기 도래 및 금리 부담: 단기 차입 비중이 높은 PF 대출은 만기 도래 시 차환(Refinancing)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차환에 성공하더라도 높은 금리 부담으로 인해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 중소·중견 건설사 위협: 대형 건설사는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중소·중견 건설사는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자금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법정관리 신청 및 폐업 건수 증가로 이어져 건설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 건설투자 축소와 공사비 부담 심화

수주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착공 및 투자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통제 불가능한 공사 원가 상승입니다.

  • 원자재 및 노무비 상승세 지속:

    • 시멘트: 국제 유가 및 전력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시멘트 가격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노무비: 인력 부족 문제 심화와 근로 조건 개선 요구로 인해 숙련 인력에 대한 노무비(인건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사업성 악화: 공사 원가 상승률이 분양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거나, 기 수주한 사업의 원가율이 예상치를 초과하면서 건설사의 수익성(Gross Margin)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착공이 지연되거나 아예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체 건설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마무리 하며

우려되는 그림자: 넘어야 할 구조적 관문 🚧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가장 큰 두 가지 관문인 부동산 PF 리스크공사비 부담 심화를 확실히 넘어서야 합니다.

  • PF 리스크: 특히 재무 여력이 취약한 중소·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PF 부실이 현실화되는 시점입니다. 이 리스크가 건설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단호한 구조 조정과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합니다.

  • 공사비 부담: 원자재 가격과 노무비 상승으로 인해 기 수주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신규 사업의 착공이 지연되는 현상은 건설 투자를 위축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원가 절감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긍정적 동력: 성장의 기반을 다지다

우리는 2025년 건설 수주가 2.2% 증가(약 210.4조 원 전망)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멈출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주택 공급 활성화 정책이라는 명확한 회복 동력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주택정비사업과 대규모 개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점차 안정화된다면, 이는 곧 건설 투자의 잠재적 수요로 전환될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 건설 기술ESG 인프라 확충은 건설 산업을 단순 시공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시킬 장기적인 성장 기반입니다. 기술 혁신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은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본 내용은 NICE평가정보의 NICEBizLINE 내 산업분석보고서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보고서 원본 및 다른 산업의 분석 보고서를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 NICEBizLINE 무료체험을 신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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