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음료 시장 산업분석 : '건강' 트렌드 속 성장세
1. 2025년 음료 시장 🧋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요즘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지 않았나요. “나 목마른 건데… 이건 다 ‘기능’이네?” 물 마시러 갔다가 면역 올리고, 집중력 키우고, 단백질 채우고, 숙취까지 해결하고 오라는 시그널을 받는 시대입니다. 요즘은 여기까지 나갔죠. “단백질은 쉐이크로 먹는 거 아니었어?” 싶은데 이제는 맹맹한 생수처럼 보이는 ‘단백질 물’까지 출시되었으니까요. 2025년 현재 음료는 갈증보다 ‘목적’을 먼저 묻는 시장이 됐어요.
특히 최근 몇 달만 봐도 키워드가 너무 뚜렷하죠. 무조건 당 빼는 제로·로슈거 라인, 출근 전에 하나 들이키는 RTD(Ready to Drink) 커피·라떼, 운동·공부하는 MZ가 사랑하는 에너지·포커싱 드링크, 그리고 “물은 물인데 좀 더 좋은 물 없나요?” 하고 찾는 프리미엄 워터·웰니스 워터까지. 예전 같으면 한두 카테고리가 유행을 끌었을 텐데, 지금은 라이프스타일별로 작은 히트들이 동시에 터지는, 말 그대로 ‘다핵화’된 시장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 흐름이 전부 같은 축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 챙기고 싶지만 보약 끓일 시간은 없고, 카페 갈 시간은 없는데 카페 퀄리티는 원하고, 술은 마셨는데 내일은 정상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그래, 그럼 음료에서 해결하자”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2025년 음료를 한 줄로 묶어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음료는 갈증을 푸는 게 아니라 상황을 푸는 제품이다.”
아래에서는 음료 산업의 정의부터 트렌드를 하나하나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산업의 정의 및 특성
음료 산업은 먹는 물을 제외한 모든 액상 형태의 식음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산업으로 정의됩니다. 주요 품목으로는 탄산음료, 과채음료, 액상커피, 혼합음료, 두유 등이 있습니다.
2025년 국내 음료 시장은 건강, 기능성 강화, 제로 음료 트렌드가 시장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 전체의 성장률은 2024년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 RTD(Ready to Drink) 커피, 단백질 및 식물성 음료, 프리믹스(Premix) 제품군 등 고성장 품목군의 호조에 힘입어 주요 품목별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의 특성
필수 소비재 성격과 비탄력성: 음료는 기호식품이면서도 필수적인 소비재의 성격을 동시에 지녀 경기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비탄력성을 가집니다.
강한 트렌드 민감성: 소비자들의 건강 트렌드(제로, 저당)와 라이프스타일(RTD, 기능성) 변화에 매우 민감하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시장을 주도합니다.
계절성: 여름철 수요 집중도가 높으나, RTD 커피와 기능성 음료의 연중 소비 증가로 계절성의 영향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품목별 판매액 상세 (2024년 국내 판매액 기준)
2024년 국내 음료 시장의 총 판매액은 6조 7,0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02%의 미미한 감소세 또는 정체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부 품목별로는 극명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구분 | 2024년 판매액 (단위: 백만 원) | 증감률 (YoY) | 주요 특징 |
과채음료 | 1,033,732 | +26.8% | 건강 관심 증대와 프리미엄 기능성 주스 확대로 급증. |
두유 | 464,942 | +9.27% | 단백질 및 식물성 대체재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 |
혼합음료 | 1,466,396 | -3.7% | 제로 제품 및 단백질 음료로 수요 분산 및 성장 제한. |
탄산음료 | 2,644,420 | -5.25% | 전통 탄산음료 판매 감소, 제로칼로리 탄산으로 소비 이행. |
액상커피 | 1,091,636 | -11.8% | 오프라인 저가 전문점 확산과 가격 민감도 증가 영향으로 시장 위축. |
2. '건강 지향 소비'와 '제로 트렌드'의 구조적 변화
요즘 음료 선택을 보면 갈증 해소가 1순위가 아니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이 “이거 마시면 뭐가 좋아지는데?”를 먼저 묻기 시작했고, 그게 시장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음료 시장의 중심이 ‘덜 해로운 것’을 고르던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것’을 고르는 단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1) 기능성·강화 음료 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망
소비자들의 건강 인식이 고도화되면서 기능성 음료는 이제 ‘부가 제품’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과채음료의 급성장 (+26.8%): 당 함량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타민, 다이어트 보조 성분 등을 강화한 고농축·고기능성 주스가 확대되면서 판매가 늘었습니다. “건강 관련 소비는 아끼지 않는다”는 최근 소비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탄산음료의 제로화: 전통 탄산음료는 -5.25%로 줄었지만, 수요가 사라진 게 아니라 제로 칼로리·저당 에이드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콜라류 제로 점유율이 70.88%에 달할 정도로, 이제는 제로가 틈새가 아니라 메인 포맷이 된 상황입니다. “탄산을 끊은 게 아니라 칼로리를 끊은 것”이라는 쪽에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유제품 시장의 식물성 전환 가속화
유제품 카테고리에서는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동물성에서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두유 등 식물성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두유 시장 안정 성장: 아몬드, 오트 등 경쟁 품목이 늘어도 두유가 성장한 건, 단순 대체재가 아니라 기능성 원료를 강화한 프리미엄 식물성 음료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입니다.
단백질 음료의 범용화: 예전처럼 운동하는 사람만 마시는 제품이 아니라, 전 연령대가 건강·근육·체력 관리용 ‘루틴 음료’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최근 편의점까지 들어온 ‘단백질 물’ 같은 가벼운 포맷을 설명해줍니다. 음료가 ‘보충제의 포맷’을 가져오기 시작한 거죠.
(3) 수출 시장 다변화 및 RTD(Ready to Drink) 제품의 견고함
국내 음료 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과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국내 음료 업체들의 해외 실적도 이 변화를 뒷받침합니다.
수출 호조: 2025년 음료 수출은 전체적으로 약 4% 내외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중국·베트남·캄보디아로의 탄산 및 곡류가공음료 수출이 약 8% 수준으로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만든 트렌드형 제품이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출처 : NICE평가정보 NICE BizLINE)
RTD/캔 음료의 안정 성장: 저가 대용량 RTD 커피와 캔 음료는 이커머스와 결합하면서 연 5~7% 정도의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캔의 친환경 포장 이미지가 더해져, 유통·환경·브랜드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포맷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3. 경쟁 환경과 유통 전략
(1) 경쟁 구도 및 시장 점유율
음료 산업은 대량 설비, 원재료, 유통을 동시에 가져야 해서 쉽게 들어오기는 어려운 시장이면서,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제약·건기식 계열 플레이어까지 진입해 경쟁 강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제로 시장 선점의 중요성: 제로가 탄산의 ‘대안’이 아니라 ‘규격’이 되면서, 누가 먼저 제로/저당 포트폴리오를 넓혔는지가 곧 시장점유율과 마케팅 효율에 연결되고 있습니다.
(2) 유통 및 친환경 패키징의 변화
디지털 유통 확대: 오프라인 편의점·대형마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생기면서, 이커머스·구독형·플랫폼 제휴를 활용해 ‘보이는 횟수’를 늘리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SG 경영 필수화: 음료가 건강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포장과 생산에서 환경을 신경 썼는지도 소비자가 같이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ESG는 여기서 ‘좋은 말’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에 붙는 위생 요건에 가까워졌습니다.
4. 음료 산업의 향후 전망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에 집중: 저가 액상커피가 -11.8%로 흔들린 것처럼 음료 산업 자체는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레드오션이지만, 기능성 음료나 +26.8% 성장한 고기능성 과채음료처럼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제품군은 성장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RTD·아이스 음료의 연중화: ‘얼죽아’로 대표되는 상시 냉음료 수요와 대용량 RTD 커피는 계절성 완화에 기여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주는 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식물성 대체재의 선점: 오트, 아몬드, 두유 등 식물성 음료는 건강+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친환경의 기본화: 이커머스를 통한 노출·구매 편의와 친환경 패키지는 이제 “있으면 좋다”가 아니라 “없으면 선택 안 한다”에 가까운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정리
여기까지 쭉 훑어보면 2025년 음료 시장의 분위기는 꽤 분명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성장 둔화”라는 말이 나오지만, 실제 안을 들여다보면 정체가 아니라 재편에 가깝습니다. 결국 이 시장은 “뭘 팔 거냐”보다 “어떤 소비 맥락에 올라타 있느냐”가 매출을 가르는 국면으로 들어왔습니다.
핵심 축은 세 개였습니다. 첫째, 덜 해로운 것에서 끝나지 않고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올라간 건강·기능성. 둘째, 이미 생활화된 제로·저당. 셋째, 시간과 장소를 안 타는 RTD·캔 . 이 세 개가 서로를 밀어 올리면서, 음료는 더 이상 갈증 해소재가 아니라 ‘목적형 소비재’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탄산이 줄었는데도 제로 탄산이 시장을 다시 붙잡고 있는 흐름, 두유가 다른 식물성 음료와 경쟁하면서도 프리미엄 포지셔닝으로 성장하는 흐름은 “소비자가 왜 이걸 마시려 하는가”에 정확히 답한 쪽이 이긴다는 걸 보여줍니다.
경쟁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처럼 대형 식음료 기업끼리만 보는 싸움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계열, 제약·바이오 계열이 음료 포맷으로 들어오면서 카테고리 경계가 흐려졌습니다. 유통도 오프라인 냉장고만 잘 잡으면 되는 시대가 아니고, 이커머스와 친환경 패키징까지 묶어서 “사고 싶을 때 바로 사게 하고, 사도 괜찮은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시장이 됐습니다. ESG가 여기서 장식이 아닌 이유도 이겁니다. 소비자가 건강을 위해 마시는 제품이 환경을 해친다는 건 요즘 기준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2025년을 정리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품목만 따라가면 안 되고, 성장하는 ‘이유’를 따라가야 합니다. 기능성을 붙일 거면 단순 비타민이 아니라 일상 루틴에 꽂히는 포인트(단백질, 식물성, 집중, 체중 관리)를 찾아야 하고, 제로를 낼 거면 “왜 이 브랜드가 제로를 내야 하지?”라는 브랜드 논리를 함께 세워야 합니다.
이제는 “어떤 음료를 만들까?”보다 “소비자가 지금 해결하려는 상황이 뭔가?”를 먼저 묻는 쪽이 향후 2~3년의 성과를 가져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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